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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9 23:39
Voodoo Glow Skulls (부두 글로우 스컬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22  



Voodoo Glow Skulls (부두 글로우 스컬스)

 

 

1995년 노 다우트(No Doubt)의 앨범 <Tragic Kingdom>은 지구촌을 스카 펑크의 물결로 넘쳐나게 했다. 빠른 비트의 향연 속에 그웬 스테파니의 매력적인 보컬이 덧입혀진 'Just a girl' , 'Don't speak' 등이 스매시 히트를, 앨범은 1,50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했다.


노 다우트의 인기에 편승해 댄스 홀 크래세즈(Dance Hall Crashers), 골드핑거(Goldfinger)등의 밴드들도 음악계의 전면에 등장했다. 또한 서브라임(Sublime), 랜시드(Rancid)같은 스카 사운드의 고참들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1970년대 초반 스페셜스(Specials), 매드니스(Madness) 등에 의해 주도됐던 스카 무브먼트의 부활이었다. 언론에서는 '스카 펑크 리바이벌'이라 칭했다.

7인조 히스패닉 대식구로 이루어진 부두 글로우 스컬스도 이러한 스카 열풍을 통해 빛을 본 그룹이다. 1988년 LA 근교의 조그만 도시 리버사이드에서 결성된 밴드는 카실라스(Casillas) 가문의 삼 형제인 보컬리스트 프랭크(Frank), 기타리스트 에디(Eddie), 베이시스트 조지(Jorge)와 한 동네에서 자란 드러머 제리 오닐((Jerry O'Neil)이 음악적 구심점이 되어 움직인다. 여기에 색소폰주자 조 비터라노(Joe Veterano), 트럼펫주자 조 맥낼리(Joe McNally), 트롬본주자 브로디 존슨(Brodie Johnson)이 가세하여 스카 음악의 강렬함과 화려함을 더해준다.


부두 글로우 스컬스는 '정통 스카'를 표방한다. 노 다우트, 댄스 홀 크래셔즈에서 나타나는 팝 사운드를 배제했다. 매우 빠르고 무겁고 강하다. 프랭크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 음악은 이상하고 천한 그리고 팝 적인 스카가 아니다. 어두운 면이 강조된다. 우리는 보다 강하고 하드코어 수준의 '메탈리카(Metallica) 스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들의 음악은 '스카 코어'라는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1993년 데뷔작 <Who Is? This Is?>, 1995년 <Firme>, 1997년 <Baile De Los Locos>, 이듬해의 <The Band Geek Mafia> 등에 모두 녹아있다. 특히 1995년의 3집 음반은 20만장이나 팔려나가며 스카 대가족의 이름을 만방에 떨쳤다(분명 노 다우트와 비교해서는 극과 극이지만 인디를 거점으로 활동하기에 이것도 큰 성공이다).


부두 글로우 스컬스는 음악으로 자신들의 뿌리인 히스패닉 커뮤니티를 항상 보듬는다. 미국 사회에서 소외 받으며 살아가는 동향인들을 껴안고 위로한다. 앨범마다 스패니시 버전을 만들고, 리버사이드의 조그만 클럽에서 지금도 꾸준히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Cheap Guy Music>이라는 레코드 숍을 차렸으며, 스튜디오를 설립해 음악 지망생들에게 개방했다.

현재 그들은 2000년 내놓은 앨범 <Symbolic>을 가지고 스카 전도에 여념이 없다. 더불어 고향 사람들의 희망으로도 굳건히 자리 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