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y Borg (토니 보그)
 

 
“한때 테크닉을 좋아했던 나는 잉베이 맘스틴 등에도 심취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름다운 멜로디에 더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음악의 본질은 바로 그러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된다.”

서정적인 멜로디라인과 북구적인 우수가 어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토니 보그는 스웨덴의 괴텐버그에서 태어났다. 문제아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18살 때 그룹 아일랜드(Island)에 가입해 영국의 명소 마키 클럽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멤버들과의 견해차이로 인해 그룹활동을 오래하지 못하고 78년부터 스튜디오에서 세션 기타리스트로 일했다.

약 7년간의 세션 기타리스트 생활을 한 그는 87년에 자신의 밴드 Alien을 결성해 2장의 싱글을 발표했다. 그런 가운데 게리 무어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데 이것이 그에겐 새로운 음악적 경험으로 작용했다. 이후 Alien은 엔지니어 마크 댐리(Mark Darnley)를 만나 스웨덴 최고의 팝그룹이었던 Abba가 만든 스톡홀름의 ‘폴라(Polar)’ 스튜디오에서 레코딩을 하게 되었다. 여기에서 나온 싱글이 'Somewhere Out There'와 'Only One Woman'이다. 이 싱글 발매 후 이들 그룹은 유럽 및 미국에까지 그 지명도를 넓히기 시작해, 80년대 말엽엔 미국 LA의 ‘Lionshare’스튜디오에서 첫 앨범을 레코딩하였다.

이후에도 Alien은 몇 장의 앨범을 더 발표해 골드 및 플래티넘을 따는 인기를 누렸다. 그룹 Alien 후 토니는 잠시 솔로로 전향해 활동하기도 했다. 토니 보그는 매우 멜로디컬한 감각을 가진 기타리스트이다. 그의 연주에는 게리 무어의 서정성과 잉베이 맘스틴의 클래시컬 라인들이 들어있고, 그 외에 비니 무어 등 여러 플레이어의 영향도 들을 수 있다.

토니는 매우 따뜻하고 안정된 비브라토를 구사하고, 속주시에도 서정적인 마이너 스케일에 의한 우수에 찬 선율적인 테마들을 뽑아낸다. 토니는 하이테크 플레이어라곤 할 수 없으나 속주 주자들이 구사하는 스윕 아르페지오에서 얼터네이트 피킹 등에 이르는 테크닉들을 간간 쓰고 있다. 그러한 기교들을 스피드를 위한 연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아름답고 우수 어린 프레이즈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으로 가끔씩 쓰고 있을 뿐이다. 'King’s Port Avenue'같은 곡에선 게리 무어의 'Empty Room'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