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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18 23:28
Tom Tom Club (톰 톰 클럽)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69  



Tom Tom Club (톰 톰 클럽)

 

 
1982년 빌보드 싱글 차트 31위를 기록한 톰 톰 클럽(Tom Tom Club)의 펑키(funky)한 댄스 넘버 'Genius of love'는 1995년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가 정상을 호령한 스매시 히트곡 'Fantasy'를 통해 부활했다. 리듬 파트의 펑키(funky)함은 그대로 살려두고 그 위에 머라이어 캐리의 새로운 보컬을 앞세운 새로운 버전으로 2 개월 동안 정상에서 내려올 줄을 몰랐다. 어쨌거나 이 곡으로 많은 사람들은 톰 톰 클럽이란 이름을 다시 기억의 창고에서 끄집어냈고, 신세대들에겐 탐구의 대상이었다.


밴드 역사는 1980년에 시작됐지만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1970년대 등장한 뉴욕 펑크의 위대한 밴드 토킹 헤즈(Talking Heads)에서 리듬 부서를 담당했던 두 인물인 크리스 프란츠(Chris Frantz/드럼)와 티나 웨이마우스(Tina Weymouth/베이스)가 에이드리안 벨류(Adrian Belew/기타), 스티브 스탠리(Steve Stanley/퍼커션)를 꼬드겨 조직한 클럽이기 때문이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세상에 공개된 이들의 음악은 삐딱하고 직선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주변의 이야기를 펑키한 리듬이 꿈틀거리는 멜로디에 실어 보낸 독특한 음악이었다. 펑크 밴드 조직원들이 펑키한 댄스팝을 들고 나왔다는 것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겐 의외로 다가왔으며, 음악 자체로도 딱히 어느 한 장르에 속한다고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퓨젼적 성향을 추구했다.

멤버들은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 "신선하고(fresh)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스타일(free style)"이라고 정의했으며 뉴욕타임스는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댄스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달리 말해 백인의 펑크와 흑인의 펑크(funk)가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한 음악이다.


1982년의 1집 <Tom Tom Club>은 위에서 언급한 머라이어 캐리 외에도 투팍 샤쿠어(Tupac Shakur), 쿨리오(Coolio), 엘엘 쿨 제이(LL Cool J), 퍼프 대디(Puff Daddy), 힙 합의 선구자 그랜드마스터 플래쉬(Grandmaster Flash), 레게의 전설이 된 밥 말리(Bob Marley)의 아들 지기 말리(Ziggy Marley) 등이 이 클럽의 음악을 샘플링으로 빌어 왔고 당시 기존의 팝음악과는 확연히 다른 음악 색깔 때문에 훗날 힙 합 문화와 얼터너티브 팝록에 밑거름이 된 음반으로 꼽힌다.

두껍고 톡 쏘는 펑크(funk)리듬이 살아있는 톰 톰 클럽에는 흑인 멤버가 없다는 것 또한 특이한 점이며 원색으로 채색된 제임스 릿지(James Rizzi)의 현란한 앨범 재킷을 감상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