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obbing Gristle (쓰로빙 그리슬)
카바레 볼테르(Cabaret Voltaire), Pere Ubu 등과 함께 인더스트리얼 뮤직의 창시자인 영국 출신의 4인조 그룹 쓰로빙 그리슬은 78년에 결성, 83년 해산하기까지 일렉트로닉 노이즈 사운드와 왜곡된 보컬로 관심을 끌었다. 음악보다는 가사와 공연, 충격적인 이미지가 더 인상적이라는 평을 받기도 한 그들은 활동기간이 짧았던 탓에 음악적인 완성도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90년대에 유행하기 시작한 인더스트리얼 테크노 사운드의 선두주자로서 나름대로의 개성을 표출해냈다는 점에서 인정받을 많나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다.
해산 이후 쓰로빙 그리슬의 멤버들은 각자 흩어져 새로운 그룹을 결성하게 되는데 그중 주목할 만한 활동을 펼친 팀이 바로 사이킥 TV(Psychic TV)다. 이들은 기존의 쓰로빙 그리슬 사운드를 계승하다가 80년대 후반부터는 테크노 애시드비트의 하우스 뮤직과 앰비언트에 관심을 갖게되어 본격적으로 인더스트리얼 테크노 사운드를 구사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