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 Cooder (라이 쿠더)
 

 
록 기타리스트로서 타고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라이 쿠더(Ry Cooder, 

본명 Ryland Peter Cooder)는 세션 뮤지션이자 솔로 아티스트, 사운드트랙 작곡가로서 다양한 음악 경력을 쌓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어린 시절 레브 게리 데이비스(Rev. Gary Davis)로부터 전통적인 음악 기법들을 배우며 기타를 마스터한 라이는 17살 때 가수 

재키 드샤논(Jackie DeShannon)과 함께 블루스계에 입문한다.

65년 타지마할(Taj Mahal), 베테랑 드러머 에드 캐시디(Ed Cassidy)와 함께 라이징 선즈(Rising Sons)라는 밴드를 만든 라이는 비록 데뷔 앨범 발매가 취소되어 해체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전화위복으로 프로듀서 테리 멜처(Terry Melcher)를 만나게 되고,

캡틴 비프하트 앤 히즈 매직 밴드(Captain Beefheart and His Magic Band)에서 세션으로 연주하면서 그룹의 데뷔 앨범 [Safe As Milk]를 통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이후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의 [Let It Bleed]를 비롯한 여러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레코딩 세션으로 참여해 온 라이는 드디어 70년 셀프타이틀의 데뷔 앨범을 발표하게 된다.

작곡가 리드 벨리(Lead Belly), 슬리피 존 에스츠(Sleepy John Estes), 블라인드 윌리 존슨(Blind Willie Johnson)의 참여가 돋보이며 라이의 트레이드 마크인 미국 역사에 대한 집대성과도 같은 인상적인 첫 앨범에 이어, 그는 오랫동안 연주활동을 함께 해온 짐 켈트너(Jim Keltner), 짐 딕킨슨(Jim Dickinson)의 세션연주가 돋보이는 [Into The Purple Valley](72)를 발표한다.

74년 [Paradise And Lunch]를 발매, 레게 버전인 'It's All Over Now'와 'Ditty Wa Ditty'에서 자신감을 드러낸 라이는 곧 재능있는 음악인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되었다. 또한 이 앨범에서 라이는 그의 매끄러운 연주를 영감 어린 편곡에 융화시키며, 텍스 멕스(Tex-Mex, 텍사스와 멕시코의 문화가 혼합된 것)와 하와이안 스타일, 소울, 가스펠 음악이 기조에 깔린 딕시랜드 재즈음악을 시도한다.

이후 밥(Bob, 1940년 모던재즈의 한 형식)과 열정적이고 리드믹하면서 록에 근접한 주류음악으로 방향을 전환한 라이는 소울 싱어 차카 칸(Chaka Khan)의 참여와 도시적인 R&B 스타일이 특색을 이룬 앨범 [Bop Till You Drop](79)을 발표했다.
그러나 음악적인 실험정신을 구가하기보다는 상업적인 냄새를 물씬 풍기며 전작과 비슷한 사운드를 구사한 [Borderline], [The Slide Area]는 그다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했다.

80년대 초기부터 영화음악 작곡가로 새로운 경력을 쌓게 된 라이는 [Blue Collar], [The Long Riders], [The border], [Southern Comfort], [Paris], [Goin' South], [Texas], [Streets of Fire], [Bay], [Blue City], [Crossroads], [Cocktail], [Geronimo] 등의 사운드트랙 작업을 통해 영화 스토리 전개에 따른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실험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냄으로써 한동안 상업적인 음악 때문에 일었던 비난들을 일축시켰다.

82년 [The Slide Story]로 록음악에 기반을 둔 작업을 하며 다시 그 독창적인 재능을 인정받게 된 라이는 92년 닉 로(Nick Lowe), 짐 켈트너(Jim Keltner), 존 하야트(John Hiatt)와 리틀 빌리지(Little Village)라는 이름 하에 앨범작업과 연주활동을 시작한다.

93년 인디언 뮤지션인 브이 엠 보햇(V.M.Bhatt)의 참여로 [A Meeting By the River]를 발표해 성공을 거둔 그는 94년 아프리카 출신의 기타리스트 알리 파카 투어(Ali Farka Toure)와 듀엣 앨범인 [Talking Timbuktu]를 발표해 그래미 최고 세계 음악 앨범(Best World Music Recording)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는다.

95년 그의 영화음악 작품들을 모아놓은 더블 디스크 편집앨범 [Music by Ry Cooder]를 발표한 라이 쿠더는 뛰어난 연주기교를 구사하면서 로큰롤, 블루스, 레게, 텍스 멕스, 하와이안, 딕시랜드 재즈, 컨트리, 포크, R&B, 가스펠을 넘나드는 장르의 다양성으로 뮤직 인더스트리얼에서 여전히 그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