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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6 12:16
Pure Prairie League (퓨어 프레리 리그)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72  


Pure Prairie League (퓨어 프레리 리그)

 

 
1971년에 역사를 시작한 퓨어 프레리 리그(Pure Prairie League)는 신시내티에 연고를 둔 5인조 컨트리 록밴드로 1970년대 이글스(Eagles)와 컨트리 록씬을 뜨겁게 달군 선의의 경쟁 상대였다.


결과적으론 이글스의 KO 승으로 끝났지만 그것은 단지 대중적인 면과 상업적인 면만을 고려한 것이지 음악적으로는 무승부였다. 왜냐하면 음악에는 우열이 존재하거나 승패로 판가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컬과 기타를 맡은 크레이그 리 퓰러(Craig Lee Fuller)와 조지 파웰(George Powell)이 리그를 책임진 브레인이었고, 스틸 기타의 존 콜(John Call)과 베이스의 짐 랜햄(Jim Lanham), 드럼의 짐 커플린(Jim Caughlin)은 크레이그와 조지가 만든 곡들을 연주하는 세션맨에 불과했을 정도로 이 둘의 밴드 장악력은 완벽했다.


1972년에 출시한 셀프 타이틀 앨범으로 인상적인 등장을 알린 퓨어 프레리 리거들은 같은 해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 <Bustin' Out>으로 컨트리 록계에 확실한 입지를 구축했고 싱글 'Amie(27위)'로 대중적인 인지도도 획득했다. 이렇듯 앞길이 창창할 것 같은 이들에게 1975년 크레이그 리 퓰러의 탈퇴는 메가톤급 폭탄 선언이었다. 대부분의 노래를 창작하는 팀의 리더가 없다는 것은 이 5인조에겐 커다란 손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레이그의 그늘에 가려있던 조지는 이것을 자신의 능력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해 새로운 리거들을 영입해 계속 리그를 운영했다. 그리고 발표한 1975년의 3집 <Two Lane Highway>는 염려한 대로 크레이그 퓰러의 공백이 너무나 커보이는 앨범으로 음악성, 상업성 모두를 놓쳤다.


이후 5년 동안 계속되는 멤버 교체로 인해 음악적 혼란기를 경험한 이들은 1980년 회심의 싱글 'Let me love you tonight(10위)'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싱글 차트 탑 텐에 오르게 된다. 여기서 리드 보컬을 맡은 싱어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컨트리 보컬리스트로 활동중인 빈스 길(Vince Gill)이었다. 그러나 1983년 퓨어 프레리 리그는 영원히 리그를 접었으며 원년 멤버 크레이그 리 퓰러는 블루스 하드록 밴드 리틀 핏(Little Feat)으로 몸을 옮겼다.


퓨어 프레리 리그의 음악은 록보다 컨트리와 더 친했고, 이글스처럼 팝록 밴드로 변하지 않고 끝까지 컨트리의 숨결을 간직했다. 그들은 끝까지 '자신들의 리그'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