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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6 11:35
Placebo (플라시보)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78  


Placebo (플라시보)
 


 
플라시보(Placebo)는 94년 영국 런던(London)에서 결성되어 네오 글램 록커(Neo Glam-rocker)로 일컬어지는 3인조 다국적 팝 펑크(pop punk) 밴드이다. 이들은 영국 내 추종자들뿐만 아니라 대중 음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마이클 스타이프(Michael Stipe), 보노(Bono), 데이빗 보위(David Bowie),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 같은 뮤지션들로부터 찬사를 받아낸 장본인들이다.

8살 때 룩셈부르그의 학교에서 만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미국 태생의 프론트맨 브라이언 몰코(Brian Molko)와 스웨덴 태생의 베이시스트 스테판 올스달(Stefan Olsdal)은 94년 런던에서 다시 조우하게 되었고, 두 사람은 스위스 태생인 드러머 로버트 슐츠버그(Robert Schultzberg)와 함께 애시트레이 하트(Ashtray Heart)라는 밴드를 조직하였다.
머지않아 브리드(Breed)의 멤버였던 스티브 휴이트(Steve Hewitt)가 드럼을 맡게 되면서 플라시보(Placebo)로 개명하고 현재의 라인업을 완성하였다.
드러머인 슐츠버그(Schultzberg)가 합류하기 전 이들의 음악은 아트록(Art-rock)을 기반으로 했으나, 슐츠버그(Schultzberg)의 합류 이후 오프비트(Offbeat)의 펑크(Punk)와 뉴 웨이브(New Wave)를 기조로 한 사운드로 변화하였다.
여장뿐만 아니라 음색도 여성스러워 매체의 관심을 끌어 모았던 몰코(Molko)는 이들 사운드의 핵심으로, 서사적이고 화려하면서 시카고 사운드와 70년대 말의 프로그 록(prog-rock), 그리고 80년대 말의 컬리지 록(college rock) 등 다양한 음악적 영향을 조화시켜 전통적인 기타 위주의 사운드와 모호하고 고뇌에 찬 내용을 결합하여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 냈다.

이들은 95년 말에 싱글 'Bruise Pristine'으로 데뷔하여 메이저 레이블의 계약 경쟁을 불러일으켰고, 96년 발표한 두 번째 싱글 'Come Home'로 인기를 끌며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와 위저(Weezer)와 함께 공연하면서 점차 입지를 다져 나갔다.
리더인 몰코(Molko)가 '매우 선정적'이라고 평가하는 캐롤라인 레코드(Caroline Records)에서 발매된 동명 타이틀 데뷔 앨범 [Placebo](96)는 'Nancy Boy'가 차트 4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었다.
휘젓는 듯한 기타와 직선적이고 묵직한 베이스 라인에서 느낄 수 있는 힘, 몰코(Molko)의 감동적이고 산뜻한 멜로디와 가사가 조화를 이룬 이 앨범에서 일부 청자들은 스매싱 펌킨스(Smashing Pumpkins)와 러쉬(Rush)의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데, 역시 이 앨범은 90년대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요소들을 가장 많이 담고 있다.

96년과 97년을 주로 투어로 보낸 이들은 특히 유투(U2)의 팝마트(Popmart) 투어와 메디슨 스퀘어 가든(Madison Square Garden)에서 벌어진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50세 생일파티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와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휴이트(Hewitt)를 새로운 드러머로 영입한 후 버진 레코드(Virgin Records)를 통해 미국에서 발매한 이들의 두 번째 앨범이자 메이저 데뷔 앨범인 [Without You I'm Nothing](98)은 전작과는 달리 70년대 글램 록과 펑크를 물씬 느낄 수 있으며, 또한 전작과는 달리 멤버 전원의 고른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Pure Morning'을 비롯하여 'Every You, Every Me'가 히트했으며, 90년대 일렉트로 록(Electro-rock)에서 80년대 기타 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음악 활동 이외에도 몰코(Molko)와 멤버들은 마이클 스타이프(Michael Stipe)가 감독한 [Velvet Goldmine]에서 글램 록커(Glam-rocker)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다.

같은 영국 출신인 스웨이드(Suede)가 미국 시장 진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들은 메이저 데뷔 앨범을 미국에서 발매하는 등 의외로 미국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사운드를 구사하고 있으며, 몰코(Molko)의 확연히 구별되는 독특한 보컬과 여기에 잘 조화되는 사운드로 여타 브릿 팝(Brit pop) 밴드들과는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