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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5 23:22
Orange Juice (오렌지 주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81  


Orange Juice (오렌지 주스)

 

 
1970년대 후반 등장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 출신의 오렌지 주스는 그룹명처럼 새콤달콤한 팝 사운드를 들려주는 팀이다. 에드윈 콜린스(Edwyn Collins)의 수줍은 듯한 보컬, 포근한 징글쟁글 기타, 물방울이 공기 속을 가르는 상쾌함을 지닌 키보드가 사운드의 주원료이다.


이는 1980년대 맨체스터의 스미스(The Smith)부터 1990년대 동향의 벨 앤 세바스찬(Belle & Sebastian) 등에 이르기까지 영국 인디 팝의 표지판 역할을 했다. 특히 콜린스의 위트 있고, 익살맞으며, 자의식강한 시각은 모리세이(Morrissey)에게 새로움을 볼 수 있는 동공을 제공했다.


1976년 에드윈 콜린스를 주축으로 기타리스트 제임스 커크(James Kirk), 베이시스트 데이비드 맥클라이몬트(David McClymont), 드러머 스티븐 데일리(Steven Daly)의 진용으로 짜임새를 갖춘 오렌지 주스는 스코틀랜드의 신생 인디 레이블 <포스트카드(Postcard)>와 함께 출발점을 찍었다.


1980년을 전후하여 그들이 내놓은 'Blue boy', 'Falling and laughing', 'Simply thrilled', 'Poor old school' 등의 싱글들은 평단의 뜨거운 호평에 힘입어 무명의 <포스트카드>를 일약 인디의 중심부로 끌어들였다.


그들은 그러나 데뷔 앨범이 제작비의 부족으로 인하여 계속 지연되는 바람에 재정이 탄탄한 메이저 레코드사인 <폴리도(Polydor)>로 이적하여 1982년 대망의 데뷔작 <You Can't Hide Your Love Forever>를 발표했다.


기타와 드럼 파트를 말콤 로스(Malcolm Ross)와 짐바브웨 태생의 제케 마니카(Zeke Manyika)로 교체하고 만든 1982년의 두 번째 음반 <Rip It Up>은 1집 보다 소울풀하고 올드 팝 성향이 강했다. 톱 텐 싱글인 펑크 넘버 'Rip it up',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를 연상시키는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Louis louise', 알 그린(Al Green)의 영향권내에 있는 'Tenterhook' 등이 귀기울여 볼 만하다.


2년 뒤인 1984년에는 콜린스-마니카 듀오 체제로 새 단장하여 무거운 느낌의 셀프 타이틀 앨범을 발매했다. 하지만 상업적인 실패로 인하여 콜린스는 소속사와 결별하였고, 솔로로 전향했다. 마니카 역시 보컬리스트로 포지션을 바꿔 1985년 <Call And Response>, 1989년 <Mastercrime>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