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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05 23:16
Olivia Tremor Control (올리비아 트레머 컨트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92  


Olivia Tremor Control (올리비아 트레머 컨트롤)
 

 
90년대 중반 미국 인디 록계를 보면 'Elephant 6 Recording Collective'라는 언뜻 보기에는 레이블 이름처럼 보이는 문구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을 레이블로 인식한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것은 로-파이(=DIY 에토스) 음악을 추구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고 있다는 뜻인데, 이 Elephant 6를 대표하는 밴드로는 The Apples(in Stereo), Neutral Milk Hotel, 그리고 The Olivia Tremor Control(이하 OTC)을 들 수가 있다.


이들 밴드간의 유대관계는 거의 허물이 없다 싶을 정도로 긴밀한데, 서로간의 음악적 영감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이 밴드들의 커뮤니케이션이 E6의 실체라고 할 수 있다.


OTC는 다른 두 밴드에 비하면 사이키적인 성격이 보다 강한 밴드이다. 그래서 종종 '90년대의 핑크 플로이드'라는 수식이 붙기도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비틀즈에 더 근접한 어프로치를 보이고 있다고 보는 말이 더 일리가 있다. 그 중에서도 [Revolver]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의 진보적인 성향을 본받고 있다.


OTC의 두 핵심인 Hart/Doss는 Neutral Milk Hotel의 Mangum과 이미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밴드 Synthetic Flyin Machine 시절 Mangum이 본인(NMH)의 음악을 위해 팀을 떠난 후 두 잔여 멤버를 중심으로 하여 정비된 팀이 바로 OTC이다.

먼저 2장의 EP 앨범으로 데뷔한 밴드는 96년 문제의 작품 [Music From The Unrealized Film-Dust At Cubist Castle]을 선보였는데, 컨셉트 형식으로 구성된 이 작품(본작은 E6의 구성 멤버들이 대다수 참여하고 있다)은 비틀즈- 핑크플로이드- 가이디드 바이 보이시스로 연결되는 영향을 발판으로 하여 매우 실험적인 사운드를 선보였다. 로-파이 사운드의 놀라운 결과물인 이 앨범은 동시에 로-파이의 또 다른 한계를 극복한 앨범이기도 하다.


Will Hart의 인터뷰 한 구절을 인용하면 “레코딩에 대한 우리의 철학은 간단하다. 가능한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데, 과거로 돌아가 자르거나 뒤집고, 섞어서 결국 근사하게 재창조한다는 것이다.”